12월 종부세 내는달~ 적게 내야 하나

지난 7월 21일 종부세 개편안 발표 이후 다주택자들의 고민이 깊다고 합니다. 일단 내놓은 매물을 거둬들이는 겁니다. 발표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서울 아파트 매매는 2.3% 감소했습니다.
서초구가 -6.2%로 가장 많이 내렸고 송파(-4%), 강남(-2.2%) 등 다른 강남권도 매물이 크게 줄었습니다. 양도세가 내년 5월 9일까지 유예되고 한시적으로 유예되기 때문에 아직 기간이 남아있어 일단 매물이 보류된 상태입니다.


기사의 전문가들은 다주택자들에게 양도세가 과중하지 않은 이 시기를 활용해 상대적으로 '덜 똑똑한' 주택을 팔 수 있는 전략을 짜라고 조언합니다. 종합부동산세가 완화됐지만 취득세와 양도세 부담은 여전히 높습니다. 다만 입지가 좋은 곳에 있는 주택은 당분간 증여하거나 보류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특히 1주택자는 이때 다주택화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를 자제하라고 합니다. 조정대상지역의 취득세만 8%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침체기이기 때문에 좋은 입지에 급매물로 갈아탈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종합부동산세가 전반적으로 줄었다고는 하지만 보유 부담이 여전히 크고 취득세와 양도세가 그대로 유지되는 등 세금 문제를 고려하면 '똘똘한 한 채'가 유리하다는 평가입니다.

그런데 종부세를 적게 내는 것이 정말 좋은 일일까요? 종부세를 적게 낸다는 것은 그만큼 부동산 자산이 적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자산은 많이 갖고 세금은 많이 내는 게 좋지 않을까요?
아직 납부할 세금도 없는데 세금이 무서워서 돈을 벌 수가 없어요. 똘똘한 한 채가 키워드였지만 그게 꼭 계속 유리하다고 볼수 없다. 왜죠? 경제 상황과 정책이 계속 바뀌고 부동산도 계속 오르락내리락하기 때문이죠. 그리고 본질적으로 실거주 주택 한 채는 자산이 아닙니다. (팔아야 존을 버니까.)
또 부동산 냉각기가 지속될 경우 시장에 매물로 다주택자가 필요할 수 있고, 그럴 경우 등기임대사업자 제도와 같은 '다주택자 친구' 정책이 예상보다 빨리 나올 수도 있습니다.
물론 불확실한 상황과 부동산 침체에 무리하게 투자하지는 않지만, 꾸준히 공부하고, 적당한 가격의 총알을 만들어내며, 손실되지 않는 투자를 할 자신이 있다면 어떨까요? 미래의 방향을 미리 '한 집'으로 정한 사람에게는 기회가 없을 것입니다.
세금 등의 단점도 분명히 있지만, 세금이 이보다 높을 때도 투자를 해서 돈을 버는 사람들은 분명히 있었습니다. 반대로 투자가 잘 될 때도 돈을 못 버는 사람들은 돈을 벌지 못했습니다.
상황보다 더 중요한 것은 본질입니다.